‘만원’ 관중에 관심 받으며 포항 ‘데뷔전’ 치르는 기성용…박태하 감독 “긍정적인 영향”[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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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긍정적인 영향.”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 현대와 2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관심사는 역시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포항 데뷔전을 선발로 출격한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김동진과 파트너를 이룬다.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지난 FC서울(1-4 패)전에서의 퇴장으로 결장한다.
기성용은 지난 4월12일 대전하나시티즌과 8라운드 경기 이후 약 석 달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다. 그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휴식기동안 몸상태를 끌어 올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팬 여러분의 관심이 크다. 그런 만큼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을 것이다. 휴식기가 유효했다. 분위기도 밝았고 배우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성용도 선수단에 빠르게 다가가려고 하더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포항은 이날 2006년생 골키퍼 홍성민 역시 선발 데뷔전을 갖는다. 박 감독은 “기성용 이슈보다 고심했다. 황인재가 경기력이 나쁘지 않지만 최근 들어 실수를 했다”라며 “골키퍼 교체의 가장 큰 배경은 홍성민을 지켜봤을 때 좋은 자질을 갖췄다. 대범하다. 첫 패스 선택이 효율적이다. 굉장한 모험이다. 언젠가 꺼내봐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 선수의 능력을 볼 기회라고 판단했다. 선수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안전이 먼저지만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적장’ 거스 포옛 감독도 기성용을 K리그에서 처음 상대한다. 포옛 감독과 기성용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포옛 감독은 “기성용은 좋은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고 잘했으면 한다. 경기 끝나고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전북은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김진규, 강상윤, 박진섭 등을 모두 선발로 내세운다. 포옛 감독은 “괜찮아보였기에 선발로 출전한다.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진우는 유럽 이적설에 휩싸였다가 잔류하기로 했다. 포옛 감독은 “선수와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팀에) 남아서 득점도 하고 팀에 기여하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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