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임박’→염갈량 “ML 따라갈 필요 없어…우리 문화 만드는 게 중요”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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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우리만의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후반기 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정규시즌 동안 충분히 데이터를 쌓은 후 포스트시즌부터는 무리 없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히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을 주장해 온 LG 염경엽(57) 감독도 반겼다.
염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앞서 “체크스윙은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빨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감독들은 포스트시즌에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반기 KBO리그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으로 뜨거웠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덕분에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판정 항의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현장 피로도가 쌓였다. 1군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조기 도입 얘기가 계속 나온 이유다.
결국 목소리가 통한 모양새다. 염 감독은 “아무래도 KBO도 포스트시즌에 바로 하기 부담스러우니,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정규시즌에 하려는 것 같다. 시행착오를 겪은 후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우리가 앞서갈 수 있는 건 무조건 앞서가야 한다. 메이저리그(ML)나 NPB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해서 따라오게 만들 수 있는 거다. KBO리그가 세계 리그를 끌고 갈 수 있는 성숙한 문화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만의 문화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어딜 따라가는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 팬들에게 우리 야구 안에서 얼마나 기쁨을 주고, 또 수준 높은 야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BS처럼 끌고 갈 수 있는 거다. ABS는 빨리 잘 실행했다. 거기에 따르는 보완점은 보완하면 되는 거다. 어쨌든 지금 스트라이크 항의하는 사람이 있나. 공정하니까 없는 거다. 비디오판독을 하면 (항의가 없어) 경기 시간이 길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보다 중요한 게 공정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현장도 현장이지만,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염 감독도 이 점을 주목했다. 그는 “프로야구가 존재하는 이유는 팬이다. 만약에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없어서 어떤 팀이 졌다고 해보자. 그러면 팬들에게 신뢰를 잃는 거다. 그건 리그에 엄청난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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