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구단주 바뀐다→탬파베이 약 2조3500억 ‘매각’ 임박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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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메이저리그(ML)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30) 소속팀 탬파베이의 구단주가 바뀐다. 우리 돈 약 2조3500억원이 오가는 거래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탬파베이는 지역 투자그룹에 팀을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9월 안에 최종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탬파베이의 새로운 주인은 패트릭 잘룹스키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일대 부동산 개발업자로 약 17억달러(약 2조3500억원)에 탬파베이 인수가 유력해졌다. 연고지는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플로리다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피해가 매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당시 허리케인으로 인해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날아갔다. 가뜩이나 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 더욱 큰 악재를 맞은 것.
애초 탬파베이 구단주인 스튜어트 스턴버그는 13억달러(약 1조 7900억원)를 들여 새 구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올해 3월 계획을 철회했다. 이 사건으로 스턴버그가 구단을 매각할 것이라는 얘기가 급속도로 퍼졌다.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폼을 끌어올리는 김하성은 구단주 변경을 경험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최근 김하성의 ‘친정팀’ 키움은 단장 및 사령탑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바 있다. 묘하게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것.
어쨌든 시즌은 계속된다. 구단주가 바뀌는 건 큰일이지만, 결국 현장에 있는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김하성도 마찬가지다. ML 전반기가 마무리된 시점. 잘 쉬고 후반기에 다시 달리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시즌 김하성은 시즌을 다소 늦게 출발했다. 지난해 8월 당한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전념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달 초 ML로 콜업됐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서 1안타 1도루를 적으며 맹활약했다. 기다린 이유를 증명했다.
이후 다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사령탑 신뢰 속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시즌 타율 0.227, OPS(출루율+장타율) 0.636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타율만 놓고 보면 아쉽다면 아쉽다. 그래도 보스턴 원정에서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홈런을 작렬하는 등 존재감도 뽐냈다. 후반기를 기대할 만하다.

김하성과 함께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와 김혜성도 다사다난했던 전반기를 마치고 재정비 중이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무섭게 타올랐다. 타격왕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그래도 전반기 막판에는 중요한 타점을 올리는 등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이정후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49, OPS 0.720이다.

김혜성은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타율 0.339, OPS 0.842이다. 빅리그에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 또한 2루수뿐 아니라, 외야 수비 역시 보고 있다. 기대 속에 성장 중이다.
이렇듯 구단주가 바뀌는 외부 사건이 생겼다. 선수 개인으로도 일이 많았던 ‘코리안 빅리거’들의 전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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