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카드 총동원에도 충격의 맞대결 3연패, 홍명보호 0-1 패배 우승 좌절[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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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용인=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이 한일전 3연패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025 남자부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2승 1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3연승을 거둔 일본이 우승했다.
동시에 한국은 지난 2021, 2022년에 이어 일본과의 맞대결에 이어 3연패를 당했다. 아시아의 라이벌을 상대로 충격적인 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지난 중국전과 비슷한 형태의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최전방에 주민규가 서고 좌우에 이동경과 나상호가 포진했다. 김진규, 서민우가 중원을 지켰고 이태석, 김문환이 윙백으로 출전했다. 스리백은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이 구성했다. 주전 골키퍼는 조현우가 출격했다.
초반 탐색전 속 한국은 전반 6분 기회를 잡았다. 나상호 왼쪽 측면을 침투한 후 공간 패스를 받아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반대편 골대를 강타했다.
기회 뒤 위기가 찾아왔다. 1분 뒤 허탈하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소마 유키가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 대기하던 저메인 료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와 슛을 모두 저지하지 못한 수비진의 실책이었다.

첫 골을 내준 뒤 한국은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일본이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한 상황에서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일본이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한국을 긴장하게 했다.
한국은 코너킥, 프리킥 등 세트 피스를 통해 기회를 모색했지만 섬세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0-1 뒤진 채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답답했던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 대신 이호재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이호재가 들어가면서 전반전에 비해 볼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호재는 왕성하게 활동하며 원터치 패스 등을 통해 공격에 관여했다.

경기 주도권을 회복한 한국은 좌우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공격의 흐름을 타기 위해 후반 18분 나상호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해 기동력을 강화했다.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치는 양상으로 전환했지만 위험 지역에서의 마무리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자 후반 29분 김진규를 빼고 강상윤을 투입하며 중원 조합에 변화를 줬다. 동시에 이동경 대신 오세훈을 넣으며 최전방을 트윈 타워로 구축했다. 후반 38분에는 센터백 김주성을 빼고 정승원을 넣어 공격에 힘을 줬다.
기회도 있엇다.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호재가 아크로바틱한 발리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한국은 끝내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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