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 정상을 향해” T1, 타이틀 방어 vs 젠지·한화생명 첫 우승 도전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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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번엔 e스포츠 월드컵(EWC)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EWC’ LoL 종목에서 한국(LCK) 대표팀들이 다시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T1에 맞서 직전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연패를 달성한 젠지,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까지.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또 하나의 무대. 한 치의 양보 없는 혈투가 팬들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든다.
EWC 초대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 T1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T1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5 MSI 젠지와 결승전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아쉽게 졌다. 8년 만에 MSI 왕좌 탈환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또 다른 기회가 있다. ‘탈환’이 아니라 ‘방어’다. T1 선수단은 MSI 결승 다음 날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팀의 상징 ‘페이커’ 이상혁은 “EWC 일정과 MSI가 너무 붙어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WC는 ‘도전자’다. 젠지 역시 호흡을 가다듬고 사우디로 향했다. 목표는 명확하다. 또 한 번의 ‘세계 제패’다. 젠지 선수들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캐니언’ 김건부는 “요즘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 잘하겠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룰러’ 박재혁 역시 “시차 적응 등 쉽지 않지만 잘 해낼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MSI 우승으로 전 세계의 눈도장을 찍은 젠지. 이번엔 사우디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집어삼킬 준비를 마쳤다.
한화생명은 MSI에 진출하지 못한 한(恨)풀이에 나선다. 첫 대결 상대는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다. 한화생명은 단판 승부인 그룹스테이지부터 치러야 하는 상황. 이를 뚫어야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지만, 전력상 한화생명이 상위 라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MSI에서 4강에 든 네 팀은 자동으로 플레이오프 시드권을 얻는다. 즉, T1과 젠지는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그리고 그룹스테이지 각 그룹에서 2승을 기록한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 합류한다.
본격적인 승부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토너먼트. 젠지와 T1은 이때부터 출전한다. MSI 1위 젠지와 BLG가 상위 블록, T1과 AL이 하위 블록에 배치됐다. 상황에 따라 젠지와 T1의 MSI 결승 리매치가 또 한 번 성사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20일 오후 5시 3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대망의 결승전이 이어진다.
젠지의 첫 월드컵 우승이냐, T1의 타이틀 방어냐, 아니면 한화생명의 반란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펼쳐질 ‘세계 최강’ 자리를 향한 한국 팀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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