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MVP급 기량 보여줄 기회였는데…‘어지럼증’ 돌발 변수 낙마, 아쉬움 삼킨 전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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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진우(26·전북 현대) 입장에서는 아쉬운 낙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전진우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컨디션이 저하돼 축구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라며 “전진우를 대신해 정승원(FC서울)을 대체 발탁했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5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을 치렀다. 홍 감독은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부상 선수 발생 시 엔트리 변경이 가능한 대회 규정에 따라 전진우 대신 공격 자원인 정승원을 선택했다.
전진우는 K리그에서 MVP급 활약을 펼치는 공격 자원이다. 이번시즌 20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다. 전북의 고공 행진을 이끄는 기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10차전을 앞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두 경기 모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K리그에서 활약을 대표팀으로 고스란히 옮겼다.
K리그에서 활약이 워낙 뛰어나고 오름세를 지속하는 만큼 동아시안컵에서도 활약이 기대됐다. 국내파가 주를 이루는 이번 대회에서 전진우가 기둥 구실을 할 수 있었다. 첫 발탁, 혹은 오랜만에 들어온 선수와 다르게 전진우는 지난달 유럽파가 합류한 소집에서도 존재 가치를 보여서다. 홍 감독에게 기량을 어필하고 2026 북중미월드컵으로 가는 ‘꽃길’을 열 기회였다.
기대와 다르게 전진우는 소집 훈련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다. 회복에 2주 정도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전진우는 홍 감독과 면담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관계자는 “의무팀에서 파악한 바로는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휴식을 취하면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진우는 9월 A매치를 기약한다. 9월엔 축구대표팀이 미국으로 떠나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의 강호와 맞대결한다. 현지 적응,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일정이다. 전진우는 이때까지 컨디션을 잘 유지해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다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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