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끝나고 논의” 맹타 리베라토-돌아온 플로리얼…한화 ‘고민’ 깊어진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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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1위 한화에 꽤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외국인 타자 때문이다.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한 루이스 리베라토(30)가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테반 플로리얼(28)도 한국에 돌아왔다. 결정의 시간이 다가온다.
김경문 감독은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KBO리그 KIA전에 앞서 “고민 많이 하겠다. 오늘(8일)부터 KIA와 3연전이다. 마치고 코치진 미팅을 하겠다. 그리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리베라토 보류권은 행사하기로 했다. 계약 만료 일주일 전까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아직 리베라토 에이전시를 만난 것은 아니다. 일단 내부 결정은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보류권을 행사하게 되면, 설령 한화가 플로리얼로 그대로 간다고 하더라도 리베라토는 올시즌 KBO리그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없다. 반대로 리베라토를 택할 경우, 플로리얼은 웨이버 공시가 불가피하다. 그러면 다른 팀이 데려갈 수 있다.

리베라토가 ‘잘해서’ 발생하는 고민이다. 플로리얼 부상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계약 발표가 6월17일이고, 선수 등록이 6월20일이다. 앞서 플로리얼은 6월13일 재활선수 명단에 올렸다.
리베라토는 6월22일부터 뛰기 시작했다. 12경기에서 타율 0.420, 2홈런 10타점, 출루율 0.462, 장타율 0.640, OPS 1.130을 찍고 있다. 첫 경기부터 3안타를 치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플로리얼과 비교하면 공격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플로리얼 기록은 65경기, 타율 0.271, 8홈런 29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450, OPS 0.783이다. 아쉬운 구석이 있다. 수비력은 좋은데, 방망이가 따라주지 못하는 모양새.
그래서 한화도 고민이다. 김 감독은 “리베라토가 필요할 때 타점을 생산해준다. 단순히 홈런을 치고, 안타를 많이 치고 하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할 때 해준다. 그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확실히 사령탑 눈에 들기는 들었다.

플로리얼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고, 미국에서 치료를 받았다. 아내의 출산까지 있어 미국으로 보냈다. 8일 귀국했다. 9~10일 중 검진을 받고, 11~12일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13일 서산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한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리베라토가 펄펄 날았다. 플로리얼도 불안할 법하다.
보류권 행사 결정까지 내렸다는 것은, 한화가 리베라토로 완전 교체할 의사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리베라토 계약은 7월말 끝난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기에 아주 많은 경기가 남은 것도 아니다. 한화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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