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 앞두고 이금민 “후배에게 태극마크 사명감 주고파”, 신상우 감독 “랭킹으로 축구하는 거 아냐” 필승의지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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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용인=김용일 기자] “어린 선수에게 대표팀에 대한 사명감을 심어주고파.”
중국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판을 앞둔 여자축구대표팀 ‘신상우호’의 캡틴 이금민(31·버밍엄시티)은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중국전을 하루 앞둔 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부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국내에서 하는 만큼 준비해 온 것을 잘 보이고 싶다.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서 최고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중국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회 첫판을 치른다. 이후 13일 일본(화성), 16일 대만(수원)과 2~3차전을 각각 벌인다.
이번 대표팀엔 기존 주장을 맡아온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를 비롯해 최유리(인천 현대제철) 박수정(울산과학대)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이금민을 비롯해 지소연(시애틀 레인) 김혜리(우한 징다) 등 선참진이 어린 선수와 시너지를 내야 한다.
이금민은 “젊은 선수가 많이 들어왔는데 축구로 얘기할 건 없다. 재능 있고 빠르고 에너지가 넘친다. 다만 대표팀에 대한 사명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얼마나 간절한 자리인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상우 감독은 “국내에서 하는 대회이니 우승이 목표”라며 “내년 아시안컵을 대비해서 좋은 팀과 경쟁해서 좋다. 기존 선수와 신예 조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7위로 한국(21위)보다 앞서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9무29패로 열세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달라졌다. 해외파를 중심으로 한국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하면서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치르는 횟수가 늘었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비겼다. 무엇보다 신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콜롬비아, 호주 등 강호와 연달아 평가전하며 내공을 쌓았다. 신 감독은 “랭킹으로 축구하는 건 아니다”며 중국전 필승 의지를 보였다.


안테 밀리치치(호주) 중국 대표팀 감독은 “우리도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우승을 위해 뛸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국내 무더위 변수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14일간 준비했는데 한국 날씨와 유사하다”고 자신 있어 했다.
김혜리와 소속팀 동료인 중국 수비수인 우 하이옌은 “좋은 경기력과 정신력을 보이고 싶다. 얼마나 잘 준비했고 훈련했는지 입증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안컵 여자부는 2005년부터 열렸다. 한국은 초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고 가장 최근 열린 2022년 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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