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조현우, 동아시안컵 홍명보호 ‘캡틴’ 선임…“클럽WC으로 더 성장, 좋은 퍼포먼스 보일 것”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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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성남=김용일 기자] “클럽월드컵에서 강한 상대와 겨뤄 더 성장, 좋은 퍼포먼스 보이겠다.”
골키퍼 조현우(울산HD)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캡틴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4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조현우가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대표팀의 주장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A매치 42경기(42실점)를 뛴 조현우는 두 차례 월드컵(2018 러시아·2022 카타르)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특히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주전으로 뛰며 독일과 최종전에서 번뜩이는 선방으로 역사적인 한국의 2-0 승리를 이끈 적이 있다.
그는 최근 소속팀 울산이 K리그1 3연패(2022~2024)를 차지할 때도 핵심 노릇을 했다.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내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 감독 체제에서 주전 골리앗 구실을 하고 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주축인 유럽파 태극전사가 빠진 가운데 K리그와 J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로만 26명을 구성했다. 홍 감독은 굵직한 경험을 지닌 조현우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특히 조현우는 최근 울산 소속으로 ‘월드컵 개최지’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을 다녀왔다. 팀은 3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조현우는 매 경기 특급 선방으로 제 가치를 뽐냈다. 특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조별리그 최종전(울산 0-1 패)에서 무려 8차례 완벽한 상대 슛을 저지하며 국가대표 수문장다운 저력을 뽐냈다.
그는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클럽월드컵에서) 강한 상대와 겨루면서 더 성장했다. 이번에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북중미 월드컵은 현지 무더위와 낙뢰 등 날씨 변수가 화두로 떠오른다. 미리 경험한 조현우는 “날씨가 생각보다 덥다. 낙뢰로 경기가 지연(미국 안전 규정)되는 건 커다란 변수가 된다”며 “이번에 처음 경험(조별리그 1차전 마멜로디전 낙뢰 이슈로 킥오프 65분 연기)했는데 아주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월드컵에서) 또 그런 일이 발생하면 선수끼리 여유를 두면서 스트레칭하고 자전거를 타는 등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할 것이다. 이번에 잠이 오는 선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만큼 남미 선수, 그리고 더위에 익숙한 아프리카 선수가 잘 뛰는 것 역시 언급했다.
조현우는 동아시안컵을 “매우 중요한 대회”라고 강조하더니 “어느 선수에겐 기회다. 나 역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얼마나 자신 있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감독의 플랜에 맞춰 책임감 있게 경기를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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