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남은 전반기, “올스타전까지 최대한 많이 이길 것” 롯데 ‘캡틴’ 전준우의 다짐 [SS스타]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올스타전까지 최대한 많이 이기겠다.”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기도 이제 끝을 향해 간다. 정말 몇 경기 남지 않았다. 그 안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최상위권 순위표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롯데 전준우(39)의 목표는 간단하다. 최대한 많이 이기는 거다.

전준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준우 활약을 앞세워 롯데도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와 주중 3연전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롯데 초반 분위기는 녹록지 않았다. 상대 선발투수 임찬규에게 애를 먹었다. 3회까지 기록한 안타는 없다. 3회말 나온 정보근 볼넷이 롯데의 유일한 출루였을 정도로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분위기를 바꾼 건 ‘캡틴’ 전준우였다. 4회말 1사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이날 경기 롯데의 첫 안타를 터트렸다.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가 가운데 몰린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큼지막하게 날아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마운드에서 알렉 감보아가 든든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이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자신감이 붙었을까. 롯데 타자들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중요할 때 점수를 연이어 추가해 5-2로 승리했다.

LG와 치열하게 순위 경쟁 중이다. 그래서 더 값진 승리다. 경기 후 전준우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 순위권에 붙어있는 팀들과 경기가 있다. 이번 시리즈가 중요하다는 걸 선수단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특히 LG와 경기는 항상 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 선발투수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전준우는 타석에서 집중력을 이날 경기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김민성을 포함한 타자들이 타석에서 집중력 있게 승부했다. 덕분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현재 롯데는 쏟아지는 부상자 속에 ‘버티는 야구’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에는 고승민도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쓰러졌다. 이렇게 어려운데도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전준우는 베테랑의 힘을 믿는다.

전준우는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다. 정훈이나 김민성 같은 베테랑들이 힘을 내주고 있다. 그래서 순위를 잘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다가온다. 부상자가 많은 롯데에는 시간을 벌 기회이기도 하다. 일단 남은 경기서 최대한 많이 이기려고 한다. 전준우는 “올스타전까지 남은 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