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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대통령’ 유승민 회장 책 냈다…“금메달리스트도 처음부터 시작하는 데 ‘왜 우린 못해’라는 메시지 주고파”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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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7-02 17:38 8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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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정동=김용일 기자] “원 모어(One more) ‘한 번 더’라는 건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실천이 어렵다. 실천해 본 사람으로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유승민(43) 대한체육회장이 탁구 신동에서 ‘체육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여정을 담은 에세이를 출간했다.

    유 회장은 2일 서울 정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열린 ‘원 모어: 모든 반전에는 이유가 있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변에서 책을 내보라는 얘기가 있었다. 스스로 ‘책까지 낼 게 되는가’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내신) 평소 가까운 이동국 선배께 (같은 출판사를) 소개받았다”며 “지난해 5월부터 1년여 작업했다”고 말했다.

    304쪽 분량으로 박영사에서 출간한 이 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금메달을 거머쥐고 2016년 IOC 선수위원 당선을 거쳐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올해 체육회장직까지 앉은 유 회장의 스토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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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넣은 ‘원 모어’는 유 회장이 선수 시절 스승인 강문수 감독에게 얻은 영감을 표현한 것이다. 그는 “선수 때 지도를 받은 스승(강문수)께서 남보다 1분 더, 1시간 더, 하루 더 한다고 했을 때 1년이면 얼마가 되겠느냐고 하시더라”며 “단어는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데 해본 사람으로 메시지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했다.

    이 책에서 유 회장은 “모두가 안 된다고 한 도전, 수많은 반대를 딛고 다시 계란으로 바위를 깨고 말았다”며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IOC 선수위원 당선, 체육회장 당선까지 ‘인생 3대 필모그래피’를 되짚었다. 그는 “늘 넘어야 할 산이 존재했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느낌이었지만 끝나고 보니 바위가 깨진 것을 세 번이나 겪었다”며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항상 무언가 부딪치고 좌절하는 경험을 하는데 밀어붙이라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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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당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순간을 다시 묻자 “당시 독보적인 세계 1위 왕리친에겐 상대적으로 괜찮았는데 청소년 시기부터 붙은 왕하오에게 늘 열세였다”며 “그의 이면타법을 철저히 분석하고 훈련했다. 반자동으로 몸이 반응할 정도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 몰두하다가 오버페이스했다. 2주 앞두고 허리를 다쳤는데 당시 김택수 코치께서 ‘6개월간 널 훈련시켰는데 사람이 소화할 강도가 아닌데 했다더라. 몸에 축적된 게 있으니 편하게 쉬라’고 하더라. 이후 이미지트레이닝으로 대처했다”며 “아테네 현지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나았다. 이후 몸이 터질 것처럼 에너지가 축적됐고 발바닥이 붙어있는 것 같지 않았다. 전화위복이 됐다”고 떠올렸다.

    1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순간엔 “당시 (투표를 앞두고) 체육회 관계자가 본진에 맞춰 들어가라고 했는데, 인지도가 딸린다는 견해가 많아 하루라도 버릴 수 없었다. 혼자 리우에 먼저 넘어갔고 하루 3만보씩 걸어다녔다. 운 좋게 첫날 남아공 여자 축구대표팀을 만났는데 첫 득표를 얻었다”며 “19일간 인생을 배웠다”고 했다.

    또 올초 3선을 노린 이기흥 전 회장을 넘어 사상 최초로 40대 체육대통령직에 오른 과정을 되짚더니 “2024년 9월9일 탁구협회장 사표를 냈다. 안 내도 되나 깔끔하게 도전하고 싶었다. 주위에서 젊은데 왜 빠르게 도전하느냐더라. 토마스 바흐 전 IOC 위원장도 파리올림픽 당시 ‘우리는 너를 잃고 싶지 않다’며 때가 있다는 조언을 했다”며 최초 만류하던 분위기를 전했다.

    유 회장은 “여러 상황을 볼 때 도전하는 모습 보이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주위 체육인이 희망을 얻는다면 해야 한다고 여겼다. 선수 때 중국이 강해서 피했다면 나를 보고 희망을 얻고 응원하는 분이 계셨을까”라며 “이기고 지는 걸 떠나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경청했다. 선거 직후 ‘매사를 선거운동하는 것처럼 살면 대접받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는 이유”라며 “당시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올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꼈는데 끝나고 나니 낫더라. 평생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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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회장은 이 책이 단순한 자서전 성격을 넘어 평범한 이들에게도 희망을 안길 유의미한 글이 되기를 바랐다. 그는 “나 말고도 사회에 많은 분이 고민과 고뇌, 부딪침, 도전에 직면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며 “건방진 말일 수 있지만 누군가는 (내 상황이면) ‘올림픽 금메달도 따고 IOC 위원까지 했는데 고개숙이고 다녀야 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난 그러지 않았다. 늘 도전엔 지위가 있다고 생각 안 한다”고 했다. 또 “책을 읽으신 분들이 그저 탁구 신동, 출발선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큰 부담을 느낀 사람의 스토리로 여겨줬으면 한다. 안 된다는 편견을 어떻게 뒤집을 수 있을지에 포커스를 두셨으면 좋겠다. ‘유승민도, 금메달리스트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데 왜 우리라고 못해’라는 자신감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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