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기다리던 불펜 자원 다 왔는데…아직 남은 ‘조건’→“가장 좋을 때 모습 찾아야”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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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가장 좋을 때 모습을 찾아야죠.”
LG 염경엽(57) 감독은 지난 5월 ‘버티기 야구’를 선언했다. 6월 중순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기다리는 불펜 자원이 복귀하는 게 중요했다. 일단 모두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건 예전 모습을 빠르게 찾는 거다.
올시즌 LG는 완전한 전력으로 출발할 수가 없었다. 마운드에 공백이 있었기 때문. 부상으로 빠진 함덕주와 유영찬,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이정용 등 없이 개막을 맞았다. 시즌 시작 전 프리에이전트(FA)로 장현식을 데려왔지만, 적지 않은 공백이었다.

길었던 기다림이 끝났다. 6월 중순 유영찬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정용 또한 전역을 신고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함덕주도 1군에 등록됐다. LG 마운드가 ‘완전체’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
유영찬은 돌아오자마자 장현식이 잠시 맡았던 마무리 보직으로 들어갔다. 이정용은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일단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함덕주도 1군 등록 첫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오매불망 기다린 자원들이 모두 돌아왔다. 경기도 뛰었다. 다만 아직 만족할 수는 없다. 부상과 군 복무 등 이유로 오랜 시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만큼, 아직은 감각을 더욱 끌어올려야 할 시기다. 염 감독 또한 이 점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이제 할 일은 돌아온 선수들이 자기 구위를 찾는 것”이라며 “기다리던 사람들이 모두 왔지만, 제일 중요한 건 가장 좋을 때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운영 계획은 다 세워놨다. 염 감독은 “불펜 A조는 김진성, 장현식, 이정용, 유영찬이다. B조는 박명근, 이지강, 함덕주, 김영우”라고 설명했다. 불펜 숫자는 충분하다. 모두 내실까지 단단하게 갖춘다면 리그 최강 불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까지 거침없이 달렸다. ‘1강’이라고 했다. 5월부터 삐걱거렸다. 6월에는 9승1무12패를 기록해 승률 8위에 머물렀다. 위기라면 위기다. 한화-롯데와 최상위권 경쟁만으로도 벅찬데, 밑에서 KIA까지 치고 올라온다.
다시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일단 버티고 버틴 끝에 처음 구상한 완전체를 꾸리는 데까지는 왔다. 더 나아가야 한다. 2023년 LG는 불펜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그때 보인 위력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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