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구분 없애고 1980~1990년대 불이익 방지…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김주성·故유상철·김병지·데얀+김호·정몽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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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회 K리그 ‘명예의 전당’에는 다소 변화가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주간 브리핑’을 통해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를 발표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지난 2023년 프로축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신설했다. 2년마다 진행한다. 선수 부문에는 세대별로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이 선택받았고 지도자 부문에는 김정남 전 울산 감독이, 공헌자 부문에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이 헌액됐다.
2회 명예의 전당에는 달라진 점이 있다. 세대별 구분을 없애고 전체 은퇴 선수를 대상으로 기초 후보군을 구성했다. 세대 구분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후보자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선수 부문에는 300경기 이상 출전, 100골 이상 득점, 시즌 최다 득점상 수상 등 7개의 조건 중 1개 이상 충족시 자동 입후보 된다. 기본 조건을 충족한 230명 중 선정위원회에서 20명을 선정했다.
선정위원회의 투표 비율도 기존 25%에서 40%로 상승했다. 미디어 투표도 한국체육언론인회 소속 원로 기자가 포함됐다. 1980~1990년대 활약한 선수가 후보에 다수 포함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세대 구분을 없애고 후보 20명 중에 4명을 뽑는 방식으로 바꿨다. 1980~1990년대에 활약한 이들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선정위원회 투표 비율을 높여 반영한 것도 같은 취지”라고 바뀐 이유를 말했다.
이 결과로 선수 부문에는 강원 김병지 대표이사, 김주성, 데얀, 故 유상철이 헌액됐다. 김주성이 최종 12.327점을 받았고 故 유상철이 12.192점으로 뒤를 이었다. K리그1(1부) 기록만 반영됐다.
지도자 부문은 △최상위리그, 플레이오프, 리그컵 합계 100승 이상 △임기 중 K리그1 우승 2회 이상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 등 3가지 조건 중 1개 이상 충족시 자동 입후보됐다.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김 전 감독은 정규리그 161승132무147패의 성적을 거뒀다.
공헌자 부문은 지도자, 선수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K리그 관계자가 중 선정위원회 위원들의 추천을 받았다. 만장일치로 정몽준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선정됐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정 전 총재는 연맹이 독립적으로 설립할 때 큰 역할했다. 또 2002 월드컵이 K리그에 남긴 유산이 지대하다. 축구 자체의 인식을 바꿔놓은 것에도 기여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9월 중으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하고 헌액자를 초청해 트로피 및 헌액 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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