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오타니” 이도류 김성준, 텍사스 120만달러 공식 입단…“2030년 빅리그 오르겠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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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를 꿈꾸는 광주일고 김성준(18)이 메이저리그(ML) 텍사스에 공식 입단했다.
김성준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19일 “김성준이 현지시간 18일 오전 텍사스와 계약금 12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성준은 텍사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텍사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공식 입단식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고교 무대에서 투타 모두 두각을 나타난 선수다. 1학년부터 투타겸업이다. 이미 2학년 때 시속 152㎞ 강속구를 뿌린 바 있고, 방망이도 매섭게 돌린다.
3년간 타자로 타율 0.302, 2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7을 기록했고, 투수로 27경기 70.1이닝, 6승3패, 평균자책점 3.21을 올렸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감이라 했다. 그러나 김성준의 눈길은 해외로 향했다. 오타니 등장으로 ‘이도류’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 김성준도 욕심이 있다. 텍사스가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섰다.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계약까지 성사됐다.
김성준은 “명문 구단인 텍사스에서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굉장히 기쁘다. 성실한 노력으로 반드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 구단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겠다.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빠르게 던지고, 더 자주 웃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ML 진출을 택한 이유를 묻자 “텍사스에서 너무 좋은 제안을 주셨다. 투타 겸업을 하고 싶었고, 들어줬다. 프로그램까지 자세하게 짜줬다. 미국에서 잘하면 더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투타 겸업이 힘들겠지만, 그만큼 노력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텍사스에는 추신수 선배님이 뛰셨다. 정말 대단한 선배님이다. 내가 그 뒤를 이어서 잘해보겠다. 텍사스 구장 처음 와봤는데 한국과 다르고, 웅장하더라. 빨리 올라와서 뛰고 싶다. 2030년까지 빅리그에 올라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롤모델은 오타니 선수다.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것이 많다. 투타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빨리 ML에 올라가겠다. 유격수와 투수 모두 좋아한다. 어느 한쪽을 고를 수 없다. 투수로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텍사스는 한국선수와 인연이 많은 곳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뛰었고,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7년간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대투수’ 양현종(KIA)도 한 시즌 보냈다. 김성준에 네 번째다. 텍사스 역대 4호 빅리거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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