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못보낸다’…29타점중 5개는 ‘혜성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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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구단 홈피 메인 장식! 김혜성, 오타니 타점 5개 이끈 숨은 MVP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최근 상승기류에 올라탄 김혜성(26·LA 다저스)이 다저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메이저리그(ML) 최고 명문중 하나인 다저스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며 현지 언론과 팬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멀티히트, 9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다저스가 1958년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신인 최다 타이 기록으로, 2015년 코리 시거 이후 10년 만의 대기록이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김혜성의 9타석 연속 출루는 다저스 신인으로선 최장 기록 타이”라고 전하며 그의 활약을 메인에서 조명했다. MLB닷컴도 김혜성의 활약에 주목하며 “오타니 쇼헤이의 타점 생산이 김혜성 덕분에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29타점 중 5타점이 김혜성의 출루로 만들어졌다는 구체적 분석까지 더해졌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지금 김혜성은 마법 지팡이를 들고 뛰는 것 같다. 타석 퀄리티가 환상적”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하위 타선에서 이렇게 출루가 되니 상위 타선이 살아난다”며 김혜성을 팀 득점 공식의 ‘게임 체인저’로 꼽았다.
하지만 김혜성의 거취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김혜성은 당초 토미 에드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콜업됐다.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면 김혜성의 자리가 애매해질 가능성이 크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의 활약이 메이저리그 경험을 더 쌓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하면서도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고액 연봉 베테랑들과의 자리 경쟁도 변수다. 다저스는 최근 포수 오스틴 반스를 내리고 유망주 달튼 러싱을 콜업한 바 있다.
현지 매체는 김혜성을 “더 이상 마이너리그에서 증명할 필요가 없는 선수”라고 평했다. 하지만 빅리그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현실도 분명 존재한다.

김혜성은 “나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혜성은 현재 타율 0.452(31타수 14안타)에 출루율 0.500, OPS 1.066의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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