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현역 클래스’ 김연경, 세계올스타로 한국 대표팀 상대…아본단자 감독과 재회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현역 생활을 정리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여자 배구 세계올스타와 어우러져 날아올랐다.

김연경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첫날 한국 여자대표팀과 이벤트 경기에서 세계올스타팀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해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80-59 승리를 지휘했다.

이 경기는 세트당 20점을 먼저 낸 팀이 이긴다. 최종 4세트에서 누적 80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세계올스타팀은 2024~2025시즌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사령탑으로 이동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했다. 김연경은 선발 자원으로 나서 화끈한 스파이크로 팬의 함성을 끌어냈다. 아포짓 스파이커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와 나탈리아 페헤이라(브라질) 등과 뛰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이다현, 정윤주(이상 흥국생명), 정호영(정관장), 김다인(현대건설), 이주아(GS칼텍스) 등이 출전했다.

세계올스타팀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최근 소집훈련한 여자대표팀을 공략했다. 지난달 정관장과 챔피언 결정전 이후 휴식에 집중한 김연경은 은퇴 선수답지 않은 스파이크로 눈길을 끌었다. 1세트 12-7 상황에서 상대 코트 구석을 가르는 공격을 펼친 데 이어 16-10에서도 번뜩이는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었다.

55-39로 앞선 3세트 막판 교체 투입됐을 때도 신명나는 서브 에이스를 뽐내는 등 기세를 올렸다.

덕분에 세계올스타는 3세트를 60-41로 마치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 17명의 초청 선수가 번갈아 코트를 밟으면서 8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세계올스타팀은 18일엔 스타팀과 월드팀으로 나눠 이틀째 경기를 치른다.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날로 그는 스타팀의 감독 겸 선수로 출전한다. 월드팀은 아본단자 감독이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