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질주→한화와 2G 차이…다시 흐름 탄 LG, ‘하위타선’이 빛났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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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LG가 6연승을 달렸다. 3연패에 빠진 한화와 차이를 2경기로 벌렸다. 다시 흐름을 탔다. ‘하위타선’이 큰 역할을 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6-2로 이겼다. 6연승이다. 이에 더해 키움과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와 격차도 벌리는 데 성공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승리다.
하위타선이 맹활약했다. 이날 LG는 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함창건(좌익수)-구본혁(2루수)으로 하위타선을 꾸렸다. 네 명이 1홈런 포함 6안타 5타점 4득점 2볼넷을 합작했다. 팀이 기록한 8개 안타 중 6개가 6~9번에서 나왔다.

베테랑 오지환은 15일 경기로 KBO리그 통산 19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리그 31번째 기록이다. 본인에게 의미 있는 날 결정적인 홈런도 쏘아 올렸다.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1루. 하영민의 시속 128㎞ 슬라이더를 타격했다. 오른쪽 담장을 향해 날아간 공이 폴대에 맞았다. 선제 투런포. 이날 경기 결승타이기도 하다.
송찬의도 맹활약했다. 전날 3안타 경기의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4회말 오지환의 홈런이 나온 직후. 송찬의가 타석에 들어섰다. 좋은 선구안으로 하영민을 괴롭혔다. 10구까지 가는 집요한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함창건이 올시즌 첫 안타를 때려냈다. 2사 1,3루가 됐다. 그리고 9번타자 구본혁이 송찬의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6~9번 활약으로 LG는 4회말 3점을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들은 8회말 다시 한번 날았다. 3-2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 박동원의 홈런이 나오며 4-2가 됐다. 앞선 이닝서 키움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줬기에 뭔가 부족했다. 점수가 더 필요했다.
2사에서 송찬의가 안타를 쳤다. 이후 함창건이 해결했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송찬의가 빠르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뒤이어 구본혁이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적시타를 뽑아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순간이다.

하위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더욱이 오지환을 제외하면 모두 백업 선수다. 송찬의, 구본혁은 염경엽 감독이 시즌 내내 강조한 ‘주전 백업’이다. 70경기를 보장할 정도로 믿음을 보낸다. 그 신뢰에 보답했다.
함창건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렸다. 기대감을 갖게 할 만한 활약이다. 본인도 만족했다. 그는 “1군 데뷔 첫 타점, 첫 장타, 첫 멀티 히트를 한 날이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우승을 바라보는 팀은 상위타선 못지않게 하위타선도 강하다. 백업 역시 중요할 때 역할을 해준다. 이날 경기서 LG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보여줬다. 올시즌 LG가 1위를 달리는 이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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