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 ‘승리의 주역’ 워니 “은퇴? 우선 7차전에 집중, 꼭 우승 거둘 것” [SS스타]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창원=박연준 기자] 서울 SK가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시리즈 3승3패 원점으로 돌렸다. 극적인 승리다. 중심엔 ‘에이스’ 자밀 워니(31)가 있었다.

SK는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창원 LG를 54-5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3패다. 균형을 맞췄다. 최종 7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워니다. 그는 15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 종료 2분 전, 47-50으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3점슛을 터뜨렸다. 결정적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만난 워니는 “자신 있었다. 찬스가 오면 언제든 쏘려고 했다. 챔프전 기간 3점슛 성공률이 높지 못했다. 팀 동료들이 나를 믿어줬다. 자신 있게 던졌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대단한 경기였다. 3차전까지 주춤했다.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함께 뭉쳤다. 결승전다운 경기를 펼쳤다. 7차전 최선을 다하겠다.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22.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워니는 챔프전에선 17점 11.3리바운드로 주춤하다. 상대 밀집 수비와 압박에 당했다. 워니는 방향을 리바운드와 수비로 틀었다.

워니는 “LG의 좁히는 수비 때문에 찬스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팀 동료들에게 공을 많이 줬다”며 “내 역할은 리바운드와 수비 같은 궂은일이다.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니는 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다. 수비가 기본이다. 그 덕분에 4차전부터 한 경기씩 우승 가능성을 늘려왔다. 7차전도 수비를 바탕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경기가 챔프전 7차전, 그것도 잠실 홈에서 열린다. 워니는 “은퇴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싶다. 우선 7차전에 집중하겠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