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부활투-이의리 가볍게 146㎞, KIA ‘왼손 선발 라인’ 재건 보인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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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어느 팀이나 ‘선발’은 중요하다. 왼손이라면 더욱 그렇다. KIA는 전부터 죄투 라인이 강했다. 이게 살짝 주춤했다. 시간이 흘러 ‘재건’이 보인다. 이의리(23)와 윤영철(21)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윤영철이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선발로 세 경기 등판했는데 합계 이닝이 5.2이닝이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5.88에 달했다. 4월19일 1군에서 빠졌다. 지난 2일 돌아왔다.
5월초 9연전 때 기용하려 했으나 비가 오면서 기회가 없었다. 불펜으로 길게 던지는 역할을 맡기고자 했다. 그런데 황동하가 교통사고로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윤영철이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14일 광주 롯데전에 나섰다. 4이닝 4안타 3볼넷 4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수 70개 제한을 걸고 들어갔다. 69개 던지고 내려왔다. 충분히 좋은 내용이다.
1회부터 힘이 들어간 듯했다. 최고 시속 145㎞까지 나왔다. 그래도 4회까지 비교적 구속은 잘 유지했다. 이날 평균 스피드가 시속 140㎞다. 슬라이더-커터-체인지업-커브까지 변화구도 다 던졌다.
4회 실점이 아쉽기는 하다. 타선 지원도 없었다. 그래도 올시즌 가장 잘 던진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가 얻은 위안이다. 다음을 그릴 수 있다. 2023~2024년 보여준 것이 있기에 기대를 걸기도 충분하다.

다음은 이의리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이탈했다. 약 11개월이 흘렀다. 그사이 차질 없이 재활을 진행했고, 이제 실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 불펜피칭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불펜에서 50개씩 던졌다. 툭툭 던지는데 시속 145~146㎞ 나오더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 던졌다. 본인이 팔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곧 실전이다. 6월 초까지 퓨처스에서 투구수를 올린다. 6월 중순이면 1군에 올라와서 던질 수 있다. 올시즌 돌아오고, 내년이면 더 좋은 선발투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년 1차 지명자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10승을 올렸고, 3점대 평균자책점도 기록했다.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나섰다.
건강하게 돌아오면 된다. 실력은 검증이 끝났다. 대략 한 달 정도 후 이의리를 다시 볼 수 있다. 팬들도 기대가 크다.
‘대투수’ 양현종이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역시나 중심은 양현종이 잡아야 한다. 윤영철이 부활투를 펼쳤고, 이의리까지 돌아온다. ‘왼손 트리오’가 오롯이 돌아간다. KIA 선발진도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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