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클린시트에도 만족 없다…황선홍 감독이 고민하는 ‘공격형 풀백’ 김문환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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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잘 나가도 만족은 없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선두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대전은 11경기에서 승점 23을 확보, 최상위를 고수하고 있다. 1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 현대(승점 18)와 격차는 5점이다.
대전은 11경기에서 18골로 최다 득점 팀이다.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8골)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다만 쉽게 무너지는 수비가 과제였다. 황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전은 9라운드에서 선두 경쟁하던 김천 상무(2-0 승), 10라운드에서 강원FC(1-0 승)를 맞아 연달아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2경기 모두 상대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가 있었으나, 클린시트로 막아낸 건 팀에 더욱더 큰 자신감을 불어넣을 만하다.
특히 황 감독 체제에서 포백이 안정 궤도다. 왼쪽 측면에 박규현을 세우고 중앙 수비진은 하창래와 안톤을 꾸린다. 오른쪽 측면은 강윤성, 오재석 등이 책임졌는데 최근 김문환까지 부상이 복귀했다. 김문환이 돌아오면서 자연스럽게 강윤성이 오른쪽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 한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부상으로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한 김문환은 코리아컵 3라운드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10라운드 강원전에서 이번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다녀올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측면 수비수다. 수비는 물론 스피드를 활용한 오버래핑도 강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카타르 무대를 거쳐 지난시즌 대전에 합류한 김문환은 아직 팀에 완벽히 녹아든 건 아니다. 출전 시간을 늘려 측면 공격수 윤도영, 김인균, 정재희 등과 호흡을 더 맞춘다면 훨씬 위협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황 감독도 “만족이 있겠느냐. 김문환이 돌아왔기에 활용을 고민하고 있다. 훈련 시간이 많지 않다. 공격적으로 재능이 있기에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김문환 활용법’을 두고 어떻게 해답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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